한참 비가 내리고 잠깐의 소강상태
집에 3살 아이랑 버스를 타보려구 집을 나섰습니다
날이 후덥지근한데 아이를 업고 시원한 버스에 오를 생각에 아무것도 준비않고 외출을 했습니다
시간에 맞게 도착한 버스에 오르자 기사님을 반갑게 맞어 주셨습니다
아이와 동반한 제가 자리에 앉을때까지 기다리다 출발해주셨구요
1년만에 타는 버스에서 아이와 길 구경을 하고 내릴 지점이 가까운데
갑자기 비가 엄청 퍼붓더라구요
아무준비도 안했는데...목적지가 정류장 가까이라 잠깐 맞지 생각했는데
아이를 생각하니 그리고 보통양의 비가 아니었죠
아이에게 미안한 생각에 혼자 주절거리며 하차버튼을 누르고 기다렸는데
기사님께서 우산하나 드릴까요 하시는 거에요
전 괜찮다고 했는데 내심 걱정돼서 그럼 어떻게 돌려드릴까 하고 여쭸더니 안 돌려주셔도 된다고
그래서 우산을 빌려 보려 운전석앞으로 갔습니다
누가 버린 비닐우산이나 얻으려 했는데 두 사람이 쓰려면 커야한다고 상태도 좋고 큰 우산을 주셨네요
엄청 퍼붓는 비에 기사님 아니었으면 큰 일 날뻔 했네요
그날 우산빌려주신 71번 기사님
오랫만에 탄 버스에 좋은 기억 심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7월15일)71번 기사님 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