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순천국가정원박람회를 보기 위해 지난 5월 12일에 혼자 여행을 떠난 청주시민입니다.
넓디 넓은 규모에 알록달록 수놓아진 국가정원과 박람회장을 둘러보며 어느 곳 하나 정성이 담기지 않은 곳이 없음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얼마 간의 관광을 끝내고 이제는 돌아가려고 주차장을 찾기 위해 박람회 안내지도를 펴는 순간, 자원봉사자 분께서 다가와
친절히 찾는 곳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혼자온 여행객을 위해 사진도 찍어주시겠다며 말을 걸어오시길래 한두 장 정도 찍어주시는 줄 알고 저 또한
흔쾌히 승낙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은 보통의 자원봉사자가 아니셨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오천광장을 누비며 대략 20여 곳의 포인트에서 100여 장이 넘는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순천시민이자 순천국가정원박람회 일류플래너이자 부단장님이신 박주미 선생님의 안내로 1시간을 돌아다니면서 신나게 사진도 찍고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순천에 대한 애정과 관광객에 대한 배려는 기본이고, 그 모든 활동을 즐거워하시는 진심이 저에게도 전해져서 정원의
아름다움에서 느낀 것보다 더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관광객으로 방문한 낯선 도시를 좋은 기억으로 남길 수 있는 것, 그 도시의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따뜻함이 자연경관만큼,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에게 순천은 국가정원박람회 말고는 떠오르는 게 없던 낯선 도시였지만, 박람회를 계기로 만난 인연으로 인해 한층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박람회 기간 중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방문하겠다는 마음을 먹을 정도로 순천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따스함을 기억하면서 다가올 여름, 가을에도 꼭 정원을 방문하겠습니다.
박주미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면서, 그 어떤 도시브랜드나 홍보보다도 몸소 뛰어 일당백으로 순천을 알리고 있는 시민에게
순천시장님께서도 격려해주시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