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왕후국장반차도
(貞純王后國葬班次圖) 조선시대 / 길이 1200cm, 폭 51cm
조선 제21대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의 국장반차도이다. 한글과 한문이 병용되고 지본 채색되어 있다.
반차도란 조선시대 국가 의례에 참여하는 문무백관과 기물의 정해진 위치 및 행사 장면을 묘사한 기록화이다.
책보(冊寶)를 실은 가마 13개가 앞서고 그 뒤를 신련(神輦)이 따르며 부장품을 실은 가마가 이어진다.
그리고 궁궐 내에서 재궁(梓宮)을 옮기는 견여(肩輿)가 먼저 나오며 뒤에 대여(大輿)가 따르는데 대여는
궁 밖에서부터 능이 있는 곳까지 왕비의 관을 운반하는 가마이다. 뒤이어 좌의정과 신하들이, 그 뒤에 조랑말을 타고
곡을 하는 곡궁인(哭宮人)들의 행렬이 묘사되어 있다. 반차도는 실제 행렬을 그린 것은 아니며
의례 거행 시에 지침으로 활용된 후 의궤(儀軌)에 수록되었다.
*책보(冊寶) : 책冊은 생전의 공덕을 찬양하는 옥으로 만든 판이며, 보(寶)는 공덕을 기록한 도장을 말한다.
*신련(神輦) : 혼백을 싣고 나가는 수레
*재궁(梓宮) : 왕이나 왕비의 관
*곡궁인(哭宮人) : 대전(大殿)에 소속되어 왕을 모시던 왕실의 여성들
*의궤(儀軌) : 왕실의 중요한 의식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기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