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나무란?
<뿌리깊은나무>는 발행인 故 한창기 선생님이 1976년 3월 창간한 문화 잡지입니다. <용비어천가>의 ‘불휘기픈남간…’에서 따온 이름으로 오래디오랜 전통에 뿌리를 내리면서도 새로움의 가지를 뻗는 잡지가 되겠다는 의미입니다.
문화의 뿌리는 토박이 문화에서 시작한다 하여 고급문화에 치우치지 않고 토박이 예술을 지키고자 했던 겨레의 얼을 담았던 잡지입니다.
당시 국한문 혼용과 세로쓰기의 관례를 깨고 최초로 한글 전용에 가로쓰기를 단행한 ‘별난 잡지’였습니다. 그 ‘별남’은 무엇보다도 한국말에 쏟은 관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창간호부터 「숨어 사는 외톨박이」, 「민중의 유산」 등 마지막 남은 토박이 문화를 연재하며 당시 가장 인기 있는 잡지로 8만부를 발행하였습니다. 하지만 1980년 8월호를 마지막으로 신군부에 의해 ‘발행 목적 위반’이라는 이유로 폐간되었습니다.
잡지 <뿌리깊은나무>를 복간하고자 노력하였으나, 결실을 맺지 못하고 1984년 <샘이깊은물> 잡지로 재탄생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