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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야생차체험관

야생차이야기

전통야생차

야생차는 산에서 발견된 소규모 차나무 군락을 ‘야생’ 상태 그대로 보존했다가 적절한 시기에
채취하여 전통기법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며 차나무 각각의 특성에 따라 또는 그 지역의 토양과
기후에 따라서 그 맛과 향이 달라진다. 그리고 차를 다루는 장인의 손길에 따라 다채로운 맛과 향을 가진다.

우리나라의 토종야생차는 뿌리가 곧고 땅 위의 키보다 3~4배가 크다.
토양의 암반층, 석회질층에 있는 담백한 수분, 무기질을 흡수하여 그 맛이 깊고 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순천야생차

순천야생차는 허균이 지은 시문집에 작설차는 순천차가 으뜸이요, 다음은 변산이다는 내용이 실릴 정도로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차나무는 거름을 주지 않는 순수한 야생차로 성장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곡우 전에 수확을 할 수 있는 양이 적어서 귀하다.
그러나 순천 조계산 일대는 야생차 성장에 알맞은 천혜의 기후와 풍토 때문에 수백년 전 부터 야생 차밭이 조성되어 내려왔다. 승주읍 죽학리에 위치한 선암사에는 고려 때부터 차밭이 있었다는 기록과 함께 차밭이 약 2만평 정도가 있다.
1611년 허균(1569~1618)선생이 쓴 성소복부고 26권 도문대작 편에 ‘작설차는 승주차가 으뜸이요, 다음은 변산이다.’ 라는 기록이 있듯이 선암사 차를 비롯한 순천의 야생차는 예로부터 맛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차 맛을 좌우하는 여러 가지 요인 중에 첫째는 물이 잘 빠지는 사질토여야 하고, 둘째는 아침저녁 온도차가 10℃이상 나는 곳이라야 하며, 셋째는 안개가 작은 곳이 차 맛이 좋다고 한다.
그 여러 가지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곳이 바로 조계산 자락이다.

순천의 녹차는 종자를 파종하여 뿌리가 2~4m 깊이까지 내려 옮겨 심으면 죽는 전통야생 녹차다. 야생녹차를 옮겨 심으면 죽기 때문에 옛날 우리 선조들께서는 시집가는 딸의 가마속에 차씨를 같이 넣어 보냈다고 한다. 시집간 딸이 그 집에서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잘 살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순천 조계산 일대의 야생차는 기계화된 다른 지역의 차밭과는 달리 전통기법을 이용하여 수작업으로 만든 이른바 전통 덕음차다. 그러기에 선암사와 승주읍, 주암면, 송광면 일원에서 생산되고 있는 순천 전통야생차는 최고의 차로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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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최종 수정일 : /
2019-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