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순천만 갈대 축제 성황리에 마무리
- 시민사회와 주민이 기획하고 참여한 생태축제 -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가만히
들어주기’를 주제로 열린 제24회 순천만 갈대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개막식 행사는 순천만 습지에서 풍년과 주민 화합을 다지는 전통
세시풍속의 하나인 용줄다리기를 대대마을 주민 60여 명이 서편마을에서 시작했다. 개막식이 열리는 잔디광장까지 도사동
주민센터 길놀이패가 길을 열고 그 뒤를 주민이 함께 용줄을 메고 순천만 습지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암줄과 수줄의
고리를 걸어 줄다리기가 시작됐고, 진편은 상여소리로 주민들을 위로했다.
순천만 습지에서는 순천의 상징 ‘흑두루미춤’, 자연의 움직임을
인간의 몸짓으로 표현한 ‘생태춤’, 전자악기를 사용하지 않는 ‘언플러그드 연주회’와 ‘(사)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에서
해양환경의 인식개선을 목표로 부스를 진행하고, 보물찾기 행사 및 체험부스 등을 운영하여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별량 거차마을에서는 뻘배 시합, 뻘배 제작 시연, 멍때리기
등을 운영하고, 해룡 유룡마을에서는 마을마실, 먹거리 나눔 등을 운영하고 별량 거차와 해룡 유룡 모두 탐조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순천만 갈대축제는 주민 주도 축제로
(사)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에서 주관하고, 지역주민·시민사회 단체와 함께 ‘순천만갈대축제행사위원회’를 구성해 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했다. 순천만습지뿐만 아니라 별량 거차마을과 해룡 유룡마을에서도 함께 진행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식전공연에 참가한 대대동 주민은 “올해 축제는 지역주민들이 함께
모여 순천만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만 갈대축제는 이곳을 지켜온 주민들이 주도한
축제의 장”이라면서 “오늘의 순천이 박수를 받는 것은 시민들이 결국 이겨내고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는데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