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위한 자리 마련한 노관규 순천시장, “성숙한 반려친화도시 만들자”
- 반려견들의 해방구 오천그린광장에서 입양행사, 어질리티 대회
열려 -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오천그린광장에서 지난
19일 반려견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마련됐다. ‘댕댕이와 정원나들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국내 반려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박람회장 내 반려동물 친화공간을 전국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박람회 조직위원회와 순천시 동물자원과가
무료로 준비했다.
행사는 반려견 레크리에이션과 명랑운동회(어질리티* 대회),
체험부스와 입양부스 등으로 구성됐다. 반려견과 함께 광장에 나온 시민들은 기다려 게임, 반려견과 춤추기 등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과 명랑운동회에 참여하고, 반려견 수제간식 만들기 부스·가족사진 촬영 부스에서 추억을 만들며 행복한 정원나들이를 즐겼다.
*어질리티 : 강아지가 장애물을 통과해 목적지까지 달리기 하는 경기
또 수의사들이 현장에서 진행하는 간단한 건강상담 부스, 전문가들이
지도하는 행동교정 부스는 초보 반려견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노관규 순천시장도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광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교류했다. 노 시장은 이날 "아픈 가족이 있어 집안 분위기가 위축됐을 때, 몽실이를 만나면서 가족들 모두 웃을
일이 많아지고 집안 분위기가 반전됐다. 어느 때에는 몽실이를 보면서 자식들 키울 때보다 더 기뻤다”면서 반려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순천시 반려인구가 약 7만 명인데, 저 또한
반려인으로서 강아지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게 아쉬웠다. 그래서 그린아일랜드와 오천그린광장을 반려견 산책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아직 다른 의견을 가진 분도 많지만 펫티켓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조금씩 조율해가며 성숙한
반려친화도시를 만들어 가자”고 설명했다.
푸들을 키우고 있는 순천시 가곡동 주민 A씨는 이날 오천그린광장에서
어질리티 대회를 감상하며 "집이 멀어서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오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오기에는) 오천그린광장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말티푸와 어질리티 대회에 참가한 B가족(오천동 거주)은
"오천그린광장이 생긴 후 매일 산책을 오고 있다. 어질리티 대회가 너무 즐겁고 좋았다”고 전했다.
또 입양부스에서는 서면에 거주 중인 순천시민 C씨 가족, 낙안에
거주 중인 D씨가 순천시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이던 유기견 두 마리를 각각 가족으로 맞이하면서 새로운 삶을 찾아주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순천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여수에서 소식을 듣고 온 관람객까지 200여 명이 넘는 반려견주와 반려견이
모였으나, 성숙한 펫티켓 준수로 안전사고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편 조직위는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기간(4월~10월) 동안 관람객과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오천그린광장에서는 20일 국내 최정상 마술사 최현우의 공연이, 21일에는
EBS 인기 캐릭터 펭수와 함께하는 ‘가족 기네스’행사가 열린다.
26일과 27일에는 국가정원 내 호수정원 잔디마당에서 박람회
홍보대사인 배일동 명창과 재즈 연주자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지리(CHIRI)'의 크로스오버 콘서트가 ‘옛 것과 새
것,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