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하러 왔어요.” 순천시 박람회 조직위, 독일 만하임 BUGA23 방문
- 2023년 4월, 순천시와 동시에 정원박람회를 개최하는
만하임 방문 -
- 선진 정원도시에서 배운 것과 순천 고유함 결합,
'역수출'하는 박람회 될 것 -
- 철새도 신뢰하는 도시(만하임+순천시), 정원박람회로
생태건강성 확대 -
지구 반대편에 순천시와 꼭 닮은 도시가 있다. 인구 31만명,
라인강과 네카르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친수도시 '만하임'이다. 만하임시는 1975년에 이어 두 번째로
‘2023독일연방정원박람회(이하 BUGA23)’를 개최하여 개최기간은 물론 박람회장의 도심 확장전략 등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유사점이 많다.
순천시(시장 노관규)와 박람회 조직위가 지난 슈투트가르트,
프라이부르크에 방문에 이어 세 번째 견학지로 선택한 이유이다.
순천시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4월 1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에 앞서 BUGA23의 준비상황을 견학하고, 상호 홍보와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독일은 격년마다 한 도시를
선정하여 연방정원박람회를 개최해왔는데, 그 역사만 150년 이상으로 유서가 매우 깊다. 영국의 '첼시플라워 쇼', 프랑스의
'쇼몽가든페스티벌' 과 함께 세계 3대 정원박람회로 꼽힌다.
노관규 시장은 만하임 정원박람회 관계자(도시공원 관리이사)를 만나
양 박람회 간 협력을 다지는 동시에, 150년의 역사를 지닌 BUGA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고 박람회장 조성 상황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람회 관계자는 “BUGA23 정원박람회는 8년 전에 박람회 유치가
결정됐고, 6년 동안 준비하고 있다. 박람회장은 1975년에 조성된 정원(루이젠파크)을 리뉴얼하고, 강 건너 군사부지에
전세계적 관심사인 <기후, 환경, 에너지, 식량안보> 라는 네 가지 주제로 정원을 꾸리고 있다. 기존의
박람회장과 신규 조성지를 8분 만에 잇는 케이블카도 설치하고 있다”며 준비상황을 소개하는 한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도 성공적으로 치러내길 바란다. 같은 시기에 열리는 만큼 두 도시가 활발한 상호교류로 시너지를
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람회장을 둘러본 노관규 시장은 “비슷한 시기에 개막하는데 우리와
유사점이 굉장히 많은 곳이다. 새들을 위한 동물원, 양봉(꿀벌보호)과 결합한 정원, 승마를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 등이
굉장히 흥미롭다”며, “독일 정원박람회는 개막식에 대통령이 참석한다. 그만큼 국가와 시민들이 정원에 관심이 높고,
6년이라는 긴 시간을 들여 완성도를 높인다. 박람회 이후 관리하기 쉬운 공원으로 전환해 시민에게 돌려주는 도시계획 방식은
우리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관규 시장은 만하임 박람회장에 천연기념물 황새가 날아다니는
것에 주목했다. 1983년도에 한 쌍의 황새가 처음 와서 지금은 24쌍까지 늘고, 80마리의 새끼를 낳았다는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순천도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순천만에 날아들고, 멸종위기종 노랑부리저어새는
도심(오천그린광장)에서 최근 발견됐다”면서, “새가 도시를 신뢰한 것이다. 앞으로 미래도시는 이렇게 생태건강성을 점차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 시장은 “정원박람회를 통해 도시의 판을 바꾼 만하임처럼,
독일의 선진 정원도시에서 배운 것들을 순천의 고유한 콘텐츠와 잘 결합하겠다. 언젠가 우리의 정원 콘텐츠와 생태철학을 다시
「역수출」할 수 있는 일류순천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4일 차에는 라인강변 도로를 지하화하고 수변 녹지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시민들에게 가장 각광받고 있는 뒤셀도르프를 방문하여 순천의 그린아일랜드, 오천그린광장과 접목방안을 찾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