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순천유족회 시화집 발간 및 시화전 열려
- 유족의 가슴 속 이야기 ‘우린 너무 오래 울었습니다!’
책으로 펼쳐내 -
여순사건 순천유족회(회장 박희원)는 지난 27일 기억공장 1945
갤러리(장천2길 30-32)에서 여순사건 74주년을 맞이해 여순사건 유족들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엮은 시화집을 발간하며
시화전을 열었다.
여순항쟁 유족 및 해설사, 청년서포터즈와 순천시, 순천시의회가 함께
한 이번 시화전은‘우린 너무 오래 울었습니다!’라는 주제로 작품집에 참여한 유족들과 지도 작가들이 소감을 나누고 한 해의
노고를 격려하는 축하 공연이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1월부터 전문 지도 작가들의 지도를 받아
유족들이 완성한 유족 작품 38점과 지도 작가들의 작품 10점이 함께 전시됐다.
작품 전시에 참여한 유족은 “평생 가슴 속에 담아 둔 이야기를 한
자씩 써보고 그림으로 그려보니 한이 조금이라도 풀린 것 같고, 유치원생 작품 같지만, 전시회에 많이 오셔서 봐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족을 지도한 한 작가는 “처음으로 펜과 붓을 잡았으니 서투를
수밖에 없지만 집중해서 진지하게 작업을 하는 모습들이 너무도 숙연하고 뿌듯했다. 앞으로 더 많은 유족들이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여순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유족의 아픔을 달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74년간의 아픔을 지역사회에서 함께 보듬어 가도록 유족과 함께 나아가는 순천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2023년 1월 말까지 기억공장 1945 갤러리에서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