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에서도 조차 듣기 힘든 레퀴엠중 브람스 독일 레퀴엠을 순천시립 합창단이 보훈의 달을 기해 연주하게되어 기쁘고 감사를 드립니다. 준비한 열정과 간절함이 하늘도 감동되었을까...
올들어 느닥없는 날벼락을 동반한 폭우로 레퀴엠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오늘의 연주가 더욱 깊은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듯 했다.
지휘지님의 짧은 해설과 함께시작한 연주는 한시간 반동안 예배를 드리듯이 고요히 때로는 깊은 전율로 다른날 연주보다도 짙은 검은 채색복장의 관객을 숨조리게하고 깊은 위로를 끌어내려는 합창단의
작은 움직임 속에 하나가 되었다.
합창단의 에디션에 맞춰 편성된 작은브라스 앙상블와 팀파니 엘렉톤는 다소 지루할수있는 요소가 내재함에도 지휘지와 합창단의 일체감이 오히려 화려함을 배제하고 합창단의 목소리에 어울리게 조화와 절제미가 느껴졌다.
지휘자와 합창단과 바리톤박흥우 선생과 소프라노강혜정는 혼신을 다한 감동의 연주였다.
영혼과 소리가 그 무엇인가에 흔들려 깊은감동을 줄수 있다는것에 진혼곡 음악의 공통점이아닐까 생각해봤다
후반부에서 전체적인 밸런스 이탈과 소프라노의 고음이 거칠어지고 메말아가는 모습에서 내마음이 졸아지는것은 레퀴엠이주는 또하나의 위로이자 감동이였다. 지속적으로 더 멋진 연주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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