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많이 기다렸습니다.
봄 향기 살포시 즈려밟고 조심스럽게 공연장으로 들어 갑니다.
아는 얼굴들하고 인사를 건네고, 가운데 중간쯤 좋은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연주자들이 입장을 하는데 봄향기 가득할거라는 예상을 깨는 의상에 너무나 놀랐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도 잠깐! 첫곡이 연주되는 순간, 두 대의 바이올린과 함께 들려지는 합창의
바로크음악이 연주 되어질때 더 이상 의상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어지는 Alleluia Alleluia ... 그리고 Claudio Monterverdi의 글로리아 7성부는 숨을 죽이면서
들었습니다. 수준 높은 합창음악의 진수를 보여준 합창단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여성합창의 아름다움이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순간에 날려 버리는 따뜻한
기운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봄을 맞이함과 동시에 사순절을 맞이합니다.
새로운 느낌의 영가! 이 사순시기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곡 !
거기 너 있었는가?,엘리야의 반석. 마른 뼈, 이곡들이 연주되어질때 연주자들의 모습을
한사람 한사람 보게 되었습니다.
연주자들의 모습들이 어쩌면 그렇게 음악을 소리로도 모습으로도
표현을 잘하는지 연주자들의 모습 속에서 마음으로부터 큰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봄향기 가득한 산뜻한 의상으로 단장하고 한국 합창의 향기를 노래합니다.
마을, 치술령에서, 봄이오면. 이노래들을 들으면서 마음 한가득 봄을 선물로 받은 느낌입니다.
특히 윤성현님의 치술령에서를 노래 할때는 여성단원들 중에서 여성의 사랑과 한을 너무나 잘
표현해서 정말 망부석이 된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즐거운 세계민요를 부를땐 생기있고 발랄한 의상과 귀엽고 깜찍한 몸짓에 우리모두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즐거운 세계민요는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본 느낌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웃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을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이병직 지휘자님은 항상 행복한 마음 가득안고 돌아가게 하는 묘한 마력을 지녔습니다.
모든 연주자들 스텝들 이병직 지휘자님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싱그러운 봄 향기 한 아름 가득안고 돌아 갑니다.
다음 연주회 또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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