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일 합창단정기연주회에서 들려준 하이든의 음악은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감동을 나에게 선사해 주었다. 요즘 몸과 마음이 추워지는 계절인데 영혼의 훈기를 태워주는 하이든의 음악을 만났으니 얼마나 풍요로운 결실인가 . 이는 겨울의 문턱에서 산다화 한그루를 통채로 선물받은 풍요를 만난 격이라고나 할까 . 산다화는 겨울에 피어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주는 꽃이기 때문이다. 연주회 후반부에 크리스마스 케롤송은 흥겨운 율동이 곁들어져 청중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러나 합창의 생명이 화음의 조화로 수준 높은 악음을 창조하여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눈요기인 율동에 초점이 놓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순천시립합창단의 연주는 늘 우리에게 감동을 주며 이 지역의 문화 수준을 끌어 올리고있다 이번의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지휘자를 비롯한 합창단원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순천대학교 기세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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