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립합창단.
무대 오른쪽에 셋팅된 바위 모양의 조형물.
무엇일까 궁금했습니다.
연주가 시작되면서 그 비밀을 알았죠.
첫 곡부터 감동이 밀려왔죠.
남성 중창의 하늘 소망...그리고,
소프라노 박선영 선생님의 독창은 압권!!!
어쩔땐 힘찬 파도처럼, 또 산들바람처럼
강한 음과 아름답고 여린 고음을 오가며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를 열창하실 때는 내 눈에 눈물이 맺히며 박선생님의 영혼의 멜로디를 따라 가는듯 했습니다.
'가을밤'은 공연장을 가을의 분위기로 흠뻑적시었습니다.
합창단원 모두가 관객석 양쪽에서 천천히 무대로 올라오며 부르는 하모니.
이는 가을의 바람, 풀벌레 소리, 고향집에 계신 엄마 생각에 향수에 젖게 하는 곡이었습니다.
준비된 곡들을 모두 마치자
앵콜을 여러번 외치며 기립하여 박수를 칠 때,
모두가 하나되는 것을 느꼈고, 우리도, 합창단원들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신대원장님의 축도가 마치고
서로를 축복하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동안.
주 너를 지키시고 그 얼굴을 네게 돌리시어....
축복의 합창은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뜨겁게 느끼도록 했습니다.
학교 생활 2년차인 제게 여러번의 합창단 공연이 있었고 그 때마다 나름대로 감동의 시간이었는데 이번 순천시립합창단의 공연은 제게 많은 위로와 용기를 선물받은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이병직 지휘자님의 차분한 곡 설명과 카리스마 넘치는 절제된 지휘를 보면서 인생의 연륜을 통해 영혼을 이해하고 삶을 아시고 곡을 풀어내시는 분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들 떠난 빈 자리에 한참을 앉아있었습니다.
받은 은혜와 감동을 정리하면서....
순천시립 합창단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하세요.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