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립합창단이 국내정상급의 실력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명성도 얻고 다양한 곡으로 실력을 이미 인정받은 순천시립합창단은
2011년부터 순천시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뮤지컬 자체제작을 준비해왔다.
과거의 순천에 오페라가 있었다면 이제는 뮤지컬이 관객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오페라를 없애고 뮤지컬만 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관객층이 두텁고, 관객으로부터 빠른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뮤지컬로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후 다양한 공연을 보여주자는 의미로 해석하자면 훌륭한 발상이다.
소규모 도시에서는 감히 상상 할 수 없는 기획력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이병직지휘자와 역대 최고의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조충훈시장이 만나 꽃을 피우게 된 것이다.
공연을 마친 단원들의 얼굴을 보면서 일반적인 공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엄청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신세대 단원들에게 훨씬 더 어울리는 맞춤형 공연이 순천에서 출발하게 된 것이다.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웠다.
현재의 위치에서 자만하지 않고 끊임없이 질주하여 “문화예술의 도시 순천”의 이름을 세계에 빛내는 순천시립합창단이 되어주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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