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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감상후기

공연감상후기 조회
<<가곡과 아리아의 밤 (7월3일, 화)>>을 보고나서,,,
작성자차성수 작성일2012-07-03 조회수1068
오늘 아침 여수엑스포엘 갔습니다.
세 번째 였는데,
오늘 인상적이었던 것은
몽골 민족문화공연, 아르헨티나 탱고, 이탈리아관 노래공연
등등 이었어요.
그리고, 짜잔,,, 저녁에는 대한민국 대스타의 출연.
바로, 여수밤바다에서, 요염한 손담비 와 요정 아이유의 공연.
그러나, 저는 5시 무료셔틀열차를 타고 다시 순천으로 올라왔습니다.

왜냐구요?
바로 저녁 7시30분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가곡과 아리아의 밤이 있기 때문이었지요.
물론 다른 일이 있기도 했지만,
분명한 것은 그 두 스타의 공연 보다
가곡과 아리아를 더 듣고 싶었다는사실입니다.
그리고 열분의 성악가와 반주자의 음악를 듣고 난 후,
저의 그 판단은 지극히 현명했음을 다시한번 확신하는 바입니다.
분명합니다.

<공연감상후기 101번>에
이미 한번 감상기를 기록한 바 있으나
오늘 공연도 연주자들의 정성과 실력, 그리고 감동이 느껴져서
잠깐 들러 글을 올립니다.
오늘은 특히 제가 좋아하는 한국가곡이 몇 곡 들어있어
더욱 친근했습니다.
옛날은가고없어도, 그리운마음, 언덕에서, 신아리랑, 사랑가,,,
특히 그리운마음 은 주로 고성현 최현수 등 남자성악가들의 노래로 들었었는데
오늘은 소프라노를 통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를 사랑해>는 베토벤의 곡으로 익숙하고,
<아베마리아>는 구노 나 슈베르트의 곡으로 친근한데,
오늘은 다른 작곡가의 노래여서 색다른 감흥이 있었습니다.
뮤지컬 곡도 멋있었습니다.
돈키호테 노래는 처음이지만 귀에 와 닿았고,
지붕위의 바이올린에 나오는 아버지의 노래는
오래전 봤던 영화의 장면이 떠올라 참 정겨웠습니다.
반주는, 성악가의 소리를 넘어서지 않고
절묘하게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여름밤에 퍼진 피아노의 선율, 멋있었습니다.

더불어 마지막에 모두 함께 아카펠라로 불렀던
그 노래도 가히 압권이었어요.
마치 갖가지 빛깔과 두께를지닌 섬세한 섬유 줄기가
조화롭게 얽혀서 위대한 비단을 만들어내듯,,,,,
객석에서 앙코르가 터져나왔던 것 들으셨지요?
다음부터는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오늘 사회와 해설을 맡았던 분, 대단합니다.
유재석,이덕화보다도, 금난새,번스타인보다도,
훌륭했습니다.
섬세하고 치밀한 준비, 깊은 음악적 소양과 배경지식,
그리고 탁월한 표현력과 유머감각까지...
앞으로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물론 성악가로서의 역량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끝 맺으려합니다.
늦은 밤 이 글을 쓰면서
내일의 일을 계획하며 고심하고 있는 저의 뇌리에
탁월한 우리의 사회자가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지붕위의 바이올린의 노래 중 나오는 가사,
“ 하나님, 우리가 좀 더 풍요로워 진다고해서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요? “
음악을 좋아하는 우리 모두가
마음껏 음악하고, 또 즐길 수 있도록,
여러모로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손담비와 아이유의 공연 보다
훨씬 더 멋진 즐거움과 감동을 안겨준 예술가들에게
거듭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큰 음악적 성취와 삶의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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