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어리고 어설퍼보이던 아이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진지하게 몰두하며 즐거워하는 제48회 정기공연을 보고 그사이 많이 컸구나하는 생각과 감동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공연이 임박해서 늘어난 연습량을 잘 감당하며 피곤해 하지도 않아 기특했고, 설레여하고 긴장해서 걱정을 했으나, 관람직후 역시 기우였구나하는 안심을 했습니다.
합창단의 정체성을 알수 있게 해주는 정기공연이 해마다 아이들의 새로운 달란트들을 보여주고 변모하는 모습에서 선생님들의 지도력과 노고에 놀랐습니다.
가스펠을 부르며 음악의 근간이 되는 종교음악을 배우고, 특히 여과 없이 무분별하게 기성문화를 흉내내는 청소년시기의 아이들에게 트로트도 저렇게 정돈되고 품위있게 부를 수 있는 장르이구나하는 생각을 할 수있게 해주었고 관람하던 또래들에게도 전달되어 공감하기를 기대했습니다.
자신이 먼저이고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던 딸아이가 언니 오빠들과 함께 부대끼며 여럿이 함께하는 단체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이 일상에 조금씩 드러나는걸 보고 집이나 학교에서 줄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사회를 배울수 있어서 더욱 합창단원이 되길 잘했다는 흐뭇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난 봄 대전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정기공연 우정출연때 대전합창단보다 더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던 우리아이들이 그사이 더 성장한 공연을 보고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지도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순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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