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기원하는 우리를 위한 음악회!!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진혼곡 브람스의 레퀴엠!!
지금 우리는 부족함이 없는 물질만능 주의의 풍요속에서
어쩌면 가장 힘들고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모두에게 “평화”라는 말이 가장 절실하고
간절한 단어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기분좋은 마음으로 2층 나열 좋은 자리에 남편과 함께 나란히 앉았습니다.
이병직 지휘자님의 프로그램 해설!
몰입을 해서 깊이 들으라는 말씀!
이어서 시작된 단원들의 입장!
경건함이 물씬 풍겨져 나오는 모습에서 이미 오늘의 연주와 너무나
잘 어우러 진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합창 “위로”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반드시 위로를 받으리라’
정말 숨소리 조차도 크게 들릴까봐 조심스러웠습니다.
의자에 등을 기대고 편하게 앉았던 자세를 고쳐 앉았습니다.
가까이 합창단을 보고 있는데도 어디선가 멀리서 주님의 음성처럼
세미하게 들리는 합창소리에 마음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악기와 합창이 너무나 잘 어울렸던 두 번째곡 “허무한 인생”
정말 합창소리와 함께 팀파니에서 들리는 천둥소리를 들으며
심장이 고동을 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삶의 고통에서 해방을 주시는 그 분의 모습이 느껴지는
박흥우 선생님의 멋있는 바리톤 독창과 함께 어루러지는 합창!
주의 장막의 아름다움! 눈을 감고 잠시 천국의 아름다움을 느껴 봅니다.
강혜정 선생님의 아름다운 소프라노 독창과 천사들의 합창!
부활의 소망을 바라보게 하는 바리톤 독창과 합창!
평안과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마지막곡은 장엄하고 평화롭게
관객들의 마음에 평화와 안식을 주는 귀한 합창으로 마무리 되어지는
레퀴엠의 일곱곡이 단숨에 아쉬움속에 끝이 났습니다.
존경하는 스승 슈만의 죽음을 애도 하고 곡을 작곡을 하는동안
어머니의 죽음을 맞이하는 브람스! 그는 이 진혼곡을 가족을 잃은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무엇보다 남편을 잃은 슈만의 아내 클라라와
어머니를 잃은 브람스 자신을 위로함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입니다. 어쩌면 일년 열 두달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 달이 아닐까요? 그들에게 이번 순천 시립합창단이 연주한
브람스의 레퀴엠이 위로가 되고 그들에게 참 ‘평화“가 함께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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